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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 성공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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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냈다. 원톱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나섰다. 2선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자리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이 포진했다. 포백은 홍 철(상주)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이 용(전북)이 이뤘다. 당초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장현수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선 것이 이채로웠다. 골문은 김승규(비셀고베)가 지켰다. 황희찬(함부르크)은 허벅지 통증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코스타리카는 4-4-2로 맞섰다. 인천에서 뛰는 아길라르를 비롯해 오비에도(선덜랜드), 감보아(셀틱), 두아르테(에스파뇰), 조지(미틸랜드) 등 해외파들이 모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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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홍 철과 이 용을 적극적으로 위로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5분 이 용이 멋진 크로스를 올렸지만 지동원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과감한 압박으로 맞섰다. 7분 코스타리카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열었지만, 이전에 조지가 김승규를 밀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코스타리카를 밀어붙였다. 10분 장현수 인터셉트에 이어 지동원이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이재성에게 연결했지만, 이재성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의 빌드업은 대단히 매끄러웠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볼이 도는 과정이 좋았다. 26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3분 기성용의 롱패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남태희가 잡아 돌파하던 중 감보아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장'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킥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재성이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39분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박스 왼쪽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43분 왼쪽 측면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상대 슈팅이 떴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