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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없는 드라마.'
그로부터 7년 후, K리그의 '클린'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부끄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본은 '예방'이다. 연맹은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부정행위 근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구색 맞추기가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및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우수 사례다.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연맹은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최근 동향 등 각종 정보를 끊임 없이 제공한다. 눈 여겨 볼 점은 선수뿐만 아니라 K리그 코칭스태프 및 심판, 감독관 등 모두가 대상자라는 점이다. 또 경기장 내외 및 라커룸, 클럽 하우스 등에 부정 방지 포스터를 통해 부정방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죄의 씨앗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움트기도 한다. 연맹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K리그가 불법 도박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권이 없는 채널에서의 중계를 차단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해 플레이를 감시한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위한 사후적 조치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플레이는 '삼중 감시망'을 거쳐 철저히 걸러진다. K리그 전 경기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경기 녹화 방송을 정밀 분석한다. 그래도 의심이 가시지 않는 경기가 있으면 추가 정밀 분석을 한다. 영상 분석에는 심판, 지도자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분석팀이 참가한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부정 행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점점 지능화, 고도화되는 부정행위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과 연계해 방지 활동을 하고 있다. 궁극적 목표는 '클린 K리그'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