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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가 중동의 강호 이란을 꺾고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김학범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황의조-손흥민-이승우를 배치했다. 이승우가 첫 선발 출전했다. 허리엔 황인범-장윤호-이승모, 포백에 황현수-조유민을 가운데, 좌우 풀백으로 김진야 김문환을 세웠다. 골문은 조현우가 세웠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이란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허리 싸움이 치열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좀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란은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김학범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술을 구사했다.
한국은 전반 19분 황인범의 오른발 슈팅이 이란 골대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이 컸다.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은 투지 넘치는 몸싸움을 했다. 그로인해 이란 선수와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인범은 전반 34분 백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40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승우의 스루 패스에 이은 황인범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마무리했다. 황의조의 이번 대회 5번째 골이다.
이란은 후반전 초반 다급한 지 잔 실수를 자주 범했다.
한국은 후반 10분 이승우의 환상적인 골로 2-0으로 앞섰다. 이승우는 아크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한박자 빠른 오른발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첫골. 이승우의 재치있는 볼터치와 골결정력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와일드카드로 뽑은 수문장 조현우가 무릎 부상으로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대신 송범근이 들어갔다.
2골을 앞선 한국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급한 쪽은 이란이었다. 이란은 플레이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한국은 악착같은 수비로 이란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이 다리에 쥐가 나 쓰러졌다가 일어났다. 후반 42분에는 이승우가 다리에 쥐가 났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44분 김정민을 교체 투입했다. 한국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우즈벡과 27일 4강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버카시(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