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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은 곧 탈락이다.
16강부터 만나는 상대들은 급이 다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뒤져 E조 2위로 조별리그 마쳤다. 그러면서 F조 1위 이란을 상대하게 됐다. 이란은 매번 한국에 어려운 상대다. 국가대표 간 경기에서 30전 9승8무13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올림픽 대표 간 경기를 보면 7경기에서 4승1무2패. 그나마 낫다. 하지만 기록에서 보듯이 지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리 이란이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고 하지만, 까다로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피지컬이 좋고, 역습에도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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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활한 연결로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한다. 이란도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전 직후 "사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서 들어가면 편해진다. 골을 넣고 나니 경기가 편해졌다. 계속 선수들에게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찬스가 온다.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황희찬 역시 "이란이 정말 강한 팀이란 걸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게 아니라, 더 준비해서 이란을 확실히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계했다.
이제는 팬들이 납득할 만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난적을 넘을 수 있다. 16강을 통과한 뒤에도 어려운 상대가 즐비하다. 토너먼트에서 그저 운을 바랄 수는 없다. 좋은 호흡과 경기력으로 풀어가야 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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