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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리포트] '난적 이란 상대' 김학범호, 더 이상의 졸전은 위험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06:2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2대1로 패배한 후 손흥민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을 0대2로 끝낸 한국 황의조 등 선수들이 벤치로 향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졸전은 곧 탈락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이제 조별리그 패배처럼,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한 번 패하면 짐을 싸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많은 숙제를 떠안은 김학범호가 달라져야 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썩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한국은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한 조로 비교적 약체들과 대결했다. 그 1패는 매우 뼈아팠다. 주장 손흥민은 "우리가 독일을 이겼듯이,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우리의 커리어에 남는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라고 했다.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 경기는 축구에서 어떤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줬다. 게다가 키르기스스탄과의 최종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다.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16강부터 만나는 상대들은 급이 다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뒤져 E조 2위로 조별리그 마쳤다. 그러면서 F조 1위 이란을 상대하게 됐다. 이란은 매번 한국에 어려운 상대다. 국가대표 간 경기에서 30전 9승8무13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올림픽 대표 간 경기를 보면 7경기에서 4승1무2패. 그나마 낫다. 하지만 기록에서 보듯이 지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리 이란이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고 하지만, 까다로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피지컬이 좋고, 역습에도 능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한국 황희찬이 아쉬워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포지션 간의 연계가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선 제대로 된 패스 전개가 되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결승골도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김 감독은 키르기스스탄전 승리 이후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예선전을 실전 삼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미드필드와 공격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더, 그리고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잘 연결돼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준비를 굉장히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란은 굉장히 파워 있는 팀이다. 어떻게 우리가 좋은 걸 할 수 있냐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 원활한 연결로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한다. 이란도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전 직후 "사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서 들어가면 편해진다. 골을 넣고 나니 경기가 편해졌다. 계속 선수들에게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찬스가 온다.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황희찬 역시 "이란이 정말 강한 팀이란 걸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게 아니라, 더 준비해서 이란을 확실히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계했다.

이제는 팬들이 납득할 만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난적을 넘을 수 있다. 16강을 통과한 뒤에도 어려운 상대가 즐비하다. 토너먼트에서 그저 운을 바랄 수는 없다. 좋은 호흡과 경기력으로 풀어가야 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한국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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