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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베트남전 패배에도 '이유 있는 차분함'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10:38


ⓒAFPBBNews = News1

일본이 베트남에 일격을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베트남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일본은 24일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1위 결정전이었다. 두 팀은 종전까지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1·2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하지만 두 팀의 승패는 전반 3분 만에 갈렸다. 일본은 베트남의 거센 압박을 받던 중 골키퍼의 패스를 상대에게 빼앗겼고, 그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포함, 일본 언론은 차분했다.

이유가 있다. 일본은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 시작점이다. 실제로 최종 명단은 21세 이하(U-21) 선수로만 꾸렸다. 와일드 카드(23세 초과 선수)도 없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를 점검하고, 경험을 쌓게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대회 전 목표로 우승이 아닌 4강을 선언한 이유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상대에게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닛칸 스포츠는 20일 '도쿄올림픽을 향한 모든 선수는 경쟁 속에 있다. 경험을 주고 싶은 지휘관의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2년 뒤 올림픽과 4년 뒤 월드컵을 향해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전 패배에도 차분한 이유는 분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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