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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로테이션은 악수가 됐다. 아직 기회는 있다. 대표팀이 반등하기 위해선 일단 '최상의 전력'을 갖춰야 한다.
경기 초반부터 패스 미스가 많았다. 말레이시아는 파이브백으로 수비 라인을 지켰다. 미드필드진과의 간격도 유지됐다. 한국은 좀처럼 공간을 파고 들지 못했다. 수비쪽에서 김민재가 연달아 롱 패스를 시도했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바레인전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던 윙백들의 공격도 무뎠다. 체력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과도한 로테이션이 화를 불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내 판단 착오였던 것 같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찌감치 경기력을 되찾아주고 싶었다. 감독 문제다. 차분하게 갔어야 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패하면서 어려운 상대를 차례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면, 상대가 이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안 된다. 일단 '베스트11'을 무조건 가동해야 한다. 바레인전에서 좋았던 조합을 이용해야 한다. 손흥민도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현재 컨디션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부분은 없다. 다음 경기부터는 출전하려고 한다. 감독님과 의논해야겠지만,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미드필드진은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파들이 대거 포진했다고 해서 골이 자동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최상의 전력을 찾는 것에서부터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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