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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외인 공격수 말컹(24, 브라질 출신, 키 1m96)의 득점포가 불을 뿜고 있다. 벌써 21골로 20골 고지를 혼자 돌파했다. 줄곧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강원FC 제리치(18골)와의 차이를 3골로 벌렸다. 전문가들은 말컹의 올해 페이스라면 시즌 30골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 데얀(수원 삼성)의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31골, 2012년 FC서울 시절) 기록 경신도 무리가 아니라는 예상까지도 나온다.
말컹은 포항전, 골박스 안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득점 감각을 보여주었다. 팀동료 조력자들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상우 채프만이 빠진 포항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첫 골은 파울링요, 두번째골은 최재수, 세번째골은 조재철이 도왔다. 말컹은 오른발로 두골, 왼발로 한골을 터트렸다. 말컹은 이번 시즌 온몸이 무기인 셈이다. 양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
산술적으로 말컹은 이번 시즌 지금 득점 페이스라면 총 36골이 가능하다. 24경기(말컹은 22경기 출전)를 치른 상황에서 21골을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4경기(스플릿 이후 5경기 포함)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말컹이 K리그 1부에 잘 적응했다. 무섭다"고 평가했다. 말컹은 또 경남 팀내에서 능력있고 다양한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네게바 쿠니모토 파울링요 최영준 최재수 조재철 등이 말컹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경남은 최근 10경기서 7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선두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까지 이어져 말컹의 득점 행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말컹은 2017시즌 K리그 2부서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축구에 앞서 농구 선수를 했다. 농구 감독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17세 때 농구서 축구로 전향했다. 우연히 브라질 상파울루 연고 프로팀 테스트에 응했다가 축구를 시작했다.
말컹은 22일 홈에서 강원과 맞대결한다. 강원에는 제리치가 버티고 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