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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해트트릭 '괴물' 말컹 벌써 21골, 30골 넘어 데얀 최다골 기록까지 넘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8-19 11:10


2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경남FC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경남 말컹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환호하고 있는 말컹.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8/

2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경남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9분 경남 말컹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말컹.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8/

경남FC 외인 공격수 말컹(24, 브라질 출신, 키 1m96)의 득점포가 불을 뿜고 있다. 벌써 21골로 20골 고지를 혼자 돌파했다. 줄곧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강원FC 제리치(18골)와의 차이를 3골로 벌렸다. 전문가들은 말컹의 올해 페이스라면 시즌 30골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 데얀(수원 삼성)의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31골, 2012년 FC서울 시절) 기록 경신도 무리가 아니라는 예상까지도 나온다.

말컹이 후반기 7~8월에 보여주고 있는 파괴력은 가공할만하다. 그는 1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원정 24라운드 경기(3대0 경남 승)서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쳤다. 19호, 20호, 21호를 작렬시켰다. 이번 시즌 상주전(3월 4일) 3골 이후 두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평생 한번도 하기 어려운 해트트릭을 K리그 1부 첫 도전에서 두번이나 했다.

말컹은 이번 시즌 후반기에만 11골을 몰아치고 있다. 7월 3경기에서 5골로 시동을 걸었고, 8월 3경기서 6골을 쓸어담았다. 8월엔 전남전(12일) 1골을 시작으로 울산전(15일) 2골, 포항전(18일) 3골로 골결정력을 더해가고 있다.

말컹은 포항전, 골박스 안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득점 감각을 보여주었다. 팀동료 조력자들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상우 채프만이 빠진 포항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첫 골은 파울링요, 두번째골은 최재수, 세번째골은 조재철이 도왔다. 말컹은 오른발로 두골, 왼발로 한골을 터트렸다. 말컹은 이번 시즌 온몸이 무기인 셈이다. 양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

산술적으로 말컹은 이번 시즌 지금 득점 페이스라면 총 36골이 가능하다. 24경기(말컹은 22경기 출전)를 치른 상황에서 21골을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4경기(스플릿 이후 5경기 포함)다.

현영민 축구 해설위원은 "말컹의 이번 시즌 득점왕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근 득점 페이스와 경기력에 남은 경기수까지 고려할 때 30골 이상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 데얀 기록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 삼성 소속인 데얀은 2012년 FC서울 공격수로 역대 가장 많은 한 시즌 31골을 기록 중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말컹이 K리그 1부에 잘 적응했다. 무섭다"고 평가했다. 말컹은 또 경남 팀내에서 능력있고 다양한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네게바 쿠니모토 파울링요 최영준 최재수 조재철 등이 말컹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경남은 최근 10경기서 7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선두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까지 이어져 말컹의 득점 행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말컹은 2017시즌 K리그 2부서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축구에 앞서 농구 선수를 했다. 농구 감독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17세 때 농구서 축구로 전향했다. 우연히 브라질 상파울루 연고 프로팀 테스트에 응했다가 축구를 시작했다.


말컹은 22일 홈에서 강원과 맞대결한다. 강원에는 제리치가 버티고 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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