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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없어서 못 판다' 스타의 유니폼이 이렇게 대단합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27 05:59


ⓒAFPBBNews = News1

'9월 이후에야 판매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유니폼 '대란'이다. 축구 스타의 유니폼을 소장하기 위해서는 돈은 물론이고 타이밍도 필요하다. 그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유니폼을 손에 넣기까지 기나긴 기다림이 시작된다.


ⓒAFPBBNews = News1
기업도 '혹'하는 스타의 유니폼 파워

일본 J리그는 '유니폼' 열풍에 빠졌다. 스페인 출신의 두 스타 선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와 페르난도 토레스(사간도스)의 영향이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일본에 새 둥지를 튼 두 선수, 이들의 데뷔전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였다. 데뷔전 티켓 매진은 당연지사, 유니폼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6월 발매된 이니에스타의 유니폼은 대부분 매진 됐고, 추가 제품은 9월 이후에야 판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폼 파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야후 이탈리아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유니폼은 판매 시작 24시간 만에 5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기도 전부터 그의 유니폼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경영 컨설턴트 KPMG은 '호날두의 영입은 결과적으로 흑자다. 유벤투스가 2~3년 안에 호날두를 통해 5억 유로(약 6640억 원)의 소득을 목표로 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스타 한 명의 유니폼이 가지고 오는 어머어마한 경제적 효과, 기업들도 유니폼 스폰십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은 경기장 및 방송 중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름을 노출할 수 있고, 여기에 선수들의 건강한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다. 실제로 일본의 라쿠텐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17년부터 4년 간 5500만 유로 규모로 유니폼 메인 스폰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기업 현대자동차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첼시와 4년 계약을 맺었다.


ⓒAFPBBNews = News1
워너비, 그리고 동질감

사실 유니폼 가격은 만만치 않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A사에서 판매하는 유벤투스 유니폼은 상의 가격만 1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니폼이 없어서 구매가 어려운 지경. 그렇다면 팬들은 왜 값비싼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스타 선수 유니폼 구입에 열을 올릴까.


홍보전문가 B씨는 "유니폼 판매량, 혹은 각 구단에서 발표하는 마킹 순위를 보면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다. 소위 말하는 '워너비 스타'에 집중되는 셈이다.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이 내포돼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입은 옷을 구매하는 심리와 비슷한 것이다. 동시에 유니폼은 스타 선수와의 동질감,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여러모로 의미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이니에스타 등 스타 선수들의 유니폼 판매량에서 느낄 수 있듯이 유니폼은 '옷'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팬에게 소속감을 주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적 이익까지 누릴 수 있는 힘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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