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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채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뒤 최재영은 "지난해는 1학년으로서 선배들을 돕는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장이라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개인상도 받았는데, 그동안 개인상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 우승하고 개인상까지 받아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쓰린 좌절도 맛봤다. 포항 유스 출신인 최재영은 '칠레의 기적'으로 불리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 멤버다. 그는 당시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칠레에서의 기억은 어두웠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최재영은 브라질과의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른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함께 활약했던 동료들은 프로에서 혹은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대학에서의 2년. 꾸준한 재활로 무릎은 좋아졌고, 생각은 한층 성숙해졌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 역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내일을 이야기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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