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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이 원하는 '공격 축구'도 위력이 떨어졌다.
최 감독은 서울전에 앞서서도 "득점이 문제다. 늘 2득점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반기에는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경남과의 15라운드 대결(0대2 패)에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 감독은 "젊은 패기로 맞서야 하는 팀이 있고, 경험이 필요한 팀이 있다. 상황에 맞춰서 운영하겠다"고 했다. 서울전에선 3-5-2 포메이션을 썼다. 수비수들이 부족해 나온 고육지책.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하지만 미드필더 이진현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을 지켰다.
고교 졸업 후 포항의 우선 지명을 받은 이진현은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곧바로 오스트리아의 FK 오스트리아 빈으로 임대됐다. 지난 5월 복귀한 이진현은 동료들과 발을 맞춰볼 시간이 많이 없었다. 23세 이하 대표팀 전지 훈련에 참가했기 때문. 그럼에도 최 감독은 이진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격 극대화'를 위해서다. 최 감독은 "이진현은 연결 센스가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 지금 바라는 게 전진 패스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전진 패스 비율이 낮다. 진현이는 평균보다 전진 패스 비율이 높은 선수"라고 했다. 첫 2경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포항은 외부 영입을 줄이고 육성을 통해 팀을 꾸려가고 있다. 다만, 현재 스쿼드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들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 유망주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