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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주장 고요한(30)이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중원 싸움이 팽팽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좌우 측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기선 제압의 주인공은 고요한이었다. 서울은 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문전 중앙의 안델손이 공을 잡았고, 수비수 2명 사이로 공을 내줬다. 왼쪽을 파고든 고요한은 가볍게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요한의 시즌 4호골. 서울은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고요한은 좌우를 빠르게 오가며, 여러 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공급했다. 서울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7분에는 쐐기골이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윤석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원균이 높게 떠 헤딩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전 이광혁 이근호 등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서울도 끈질기게 버텼다. 고요한은 에반드로가 투입된 후 다소 내려와 플레이했다. 오른 측면에서 몸을 날려 강상우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기도 했다. 고요한은 후반 29분 곽태휘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에반드로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서울의 분위기 반전, 그 중심에는 항상 고요한이 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