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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태풍급 활약이다. 돌아온 월드컵 스타들이 K리그 흥행을 이끌 조짐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스타들,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문선민은 대표팀 발탁 당시에도 신선한 충격을 줬다. 스웨덴전 히든 카드로 꼽혔다. 정작 스웨덴전에서는 기용되지 않았지만, 멕시코와 독일전에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열심히 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당시 골 결정력에선 아쉬웠다.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소극적이었다. 그 뼈아픈 경험이 약이 됐을까. 문선민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리그 1위' 전북 수비진을 마음껏 흔들어 놓았다. 주저없이 슈팅을 날렸다. 전반전이 끝난 뒤 다리를 절뚝거리며 교체됐지만, 만점 활약이었다. 만약 문선민의 부상이 없었다면, 전북과의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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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미드필더 주세종도 복귀하자마자 펄펄 날았다. 같은날 안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매 특허인 롱패스로 오른 측면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어 황인범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명주가 쐐기골로 연결했다. 마치 독일전에서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왔던 '택배 크로스'를 연상케 했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 12명의 K리거들을 발탁했다. 활약의 정도는 달랐지만, K리그 무대를 널리 알리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동안 K리그는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월드컵 특수'와 함께 재도약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또 다시 암흑세계에 빠질 수도 있다. 결국 지속적인 관심은 수준 높은 경기력이 담보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복귀한 월드컵 스타들의 복귀 초반 맹활약은 큰 의미가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