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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 최근 일본 축구계를 강타한 단어다.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일본은 폴란드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구세주가 나타났다. 콜롬비아가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일본은 '공돌리기' '드러눕기' 등으로 경기를 지연시켰다. 사실상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일본은 폴란드에 0대1로 패했지만, 세네갈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비난이 쏟아졌다. 페어(공평)하지 못했던 일본이 과연 페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느냐는 것. 니시노 감독은 "16강에 가기 위한 전술"이었다고 변명했지만, 이내 사과했다. 그렇게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일본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닛칸스포츠는 3일 '일본과 벨기에전의 세네갈 심판단은 페어 플레이를 했다. 일각에서 페어플레이 점수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본 경기에 세네갈 심판이 확정됐고,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