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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일본]日 언론 평가 '세네갈 심판, 페어 플레이!'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0:19


ⓒAFPBBNews = News1

사진캡처=일본 닛칸스포츠

페어 플레이. 최근 일본 축구계를 강타한 단어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하지만 일본은 이 과정에서 페이플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유가 있다. 일본은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세네갈과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변수는 있었다. 같은 시각 콜롬비아와 세네갈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밀려날 수도 있었기 때문.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일본은 폴란드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구세주가 나타났다. 콜롬비아가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일본은 '공돌리기' '드러눕기' 등으로 경기를 지연시켰다. 사실상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일본은 폴란드에 0대1로 패했지만, 세네갈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비난이 쏟아졌다. 페어(공평)하지 못했던 일본이 과연 페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느냐는 것. 니시노 감독은 "16강에 가기 위한 전술"이었다고 변명했지만, 이내 사과했다. 그렇게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 입장에서는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 벨기에와의 16강 주심이 세네갈 심판으로 정해졌기 때문. 일본은 한때 '불이익 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세네갈은 페어플레이를 했다. 일본과 벨기에 경기에서 매우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일본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닛칸스포츠는 3일 '일본과 벨기에전의 세네갈 심판단은 페어 플레이를 했다. 일각에서 페어플레이 점수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본 경기에 세네갈 심판이 확정됐고,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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