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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와 함께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를 준비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탈세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재판부에서 내린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월드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스페인 검찰의 기소를 받은 직후부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혐의를 벗는데 실패했다. 그러자 협상에 나섰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카림 벤제마와 페페 뿐만 아니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탈세 사건 비교를 검찰에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단호했다. 호날두는 네 가지 기소 항목에 대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징역형도 피할 수 없었다. 각 항목마다 6개월씩 모두 2년의 징역형을 받았다. 다행히 스페인에선 초범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대해 집행유예 처분을 받는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웃었다. 괜히 스타가 아니었다. 호날두는 16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르기 전 몸을 풀기 위해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의 구김은 없었다. 주장답게 가장 먼저 피스트를 빠져나왔다. '슈퍼스타' 호날두가 등장하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러자 호날두는 관중들에게 다가가 두 차례 박수로 화답했다. 소치(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