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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공식 개막전을 앞둔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 경기장은 개막식 및 개막전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으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스타디움 근처는 축제의 장이었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신나는 멜로디와 흥겨운 춤사위로 가득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전 세계 팬을 상대로 거대한 마켓이 펼쳐졌다.
스타디움 매점에서는 오직 공식 후원사의 제품만 판매했다. 결제도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반드시 공식 후원사의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물건을 살 수 없었다. 공식 후원사는 거대한 금액을 투자한 만큼 월드컵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개최국 러시아도 파워를 과시했다. 8만여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인 만큼 대규모 인원을 총 동원해 개막전을 선보였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러시아의 역사와 희망을 선보였다.
러시아는 열광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러시아 국기가 넘실댔다. 얼굴은 물론이고 온 몸을 러시아국기로 페인팅한 사람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푸틴 대통령의 개막 선언 때는 스타디움에 모인 관중이 한 목소리로 "러시아!"를 외쳤다.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축제가 아니었다.
모스크바(러시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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