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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대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과 세네갈은 11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전면 비공개로 맞대결한다. 무관중에다 TV중계도 없다. 미디어도 입장 불가다.
포백시 우리 대표팀의 전형은 4-4-2가 될 것이다. 베스트11도 거의 확정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 4-4-2 포메이션 선발을 베스트11의 약 70퍼센트라고 했다. '트릭' 선발까지 감안할 때 4-4-2일 경우 베스트11은 최전방 손흥민 황희찬 투톱에, 중원은 좌우 측면은 이승우와 이재성, 가운데는 기성용 정우영이 될 것이다. 포백 수비는 좌우는 박주호와 이 용, 가운데는 장현수 김영권으로 거의 굳어졌다.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다. 신태용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 있는 포지션은 포백의 왼쪽 풀백이다. 박주호 말고도 홍 철 김민우가 가능하다. 하지만 안정감과 볼소유 능력에서 박주호가 더 낫다. 홍 철과 김민우는 수비 보다 공격에서 장점을 보인다. 원톱을 선호하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 멕시코를 맞아 쓸 수 있는 전형이다.
스리백을 쓸 경우 3-5-2 전형, 좀더 구체적으로는 3-4-1-2 포메이션이 가장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은 4-4-2 전형이 확실한 첫 상대 스웨덴을 잡을 때 사용하려고 스리백을 갈고 닦는 중이다. 그런데 선발 선수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4-4-2 전형에서 선발 선수는 이미 확정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스리백에선 경기 당일 컨디션까지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 신태용 감독이 정할 게임 플랜에 따라 선수가 결정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8일 훈련 과정에서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3명의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는 부분 전술을 살짝 공개했다. 좌우에서 크로스는 김민우와 고요한이 올렸다. 스리백과 3명의 공격수를 전부 투입했을 경우를 가정한 공격 옵션을 연습한 것이다.
3-4-1-2 전형에서 투톱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m96)의 투입 가능성이 있다. 김신욱과 황희찬을 맨 앞에 세우고 섀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을 둘 사이에 세우는 것이다. 이때 손흥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가운데에서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손흥민 뒷선에 미드필더 4명은 가운데는 기성용 정우영,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또는 홍 철 박주호) 이 용(또는 고요한)이 될 것 같다. 왼쪽 윙백은 좀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 스리백은 김영권 장현수 윤영선이 유력하다. 골키퍼는 포메이션과 상관없이 김승규의 몫이다.
신태용 감독은 첫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대0 승)에서 4-4-2 포메이션을 썼다. 두번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1대3 패)에선 3(변형)-4-1-2로 나갔다가 3실점하고 졌다. 볼리비아와의 세번째 평가전에서 다시 4-4-2 전형으로 0대0 비겼다.
마지막 상대 세네갈은 스웨덴 처럼 4-4-2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네갈은 가장 최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1대2 패),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아프리카예선 마지막 경기(2대1 승)서 모두 4-4-2 전형을 썼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예선 조 1위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EPL 리버풀 스타 사디오 마네가 간판 스타로 이번에 일본 폴란드 콜롬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FIFA랭킹 27위로 우리나라(57위) 보다 30계단 더 높다. 세네갈은 첫 출전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다시 16년만에 본선 무대를 밝게 됐다.
신태용호는 이런 세네갈을 상대로 수비적인 3-4-1-2 전형으로 싸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네갈의 전형이 스웨덴과 닮았다. 세네갈의 플레이 스타일은 중원이 탄탄하고 측면 공격이 빠르고 위협적이다. 역습에도 능하다. 따라서 세네갈은 태극전사들이 '올인'하고 있는 스웨덴전을 대비할 훌륭한 모의고사가 될 수 있다. 스리백을 수비지향적으로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보면 된다.
또 신태용 감독은 세네갈을 맞아 비공개로 노출하지 않았던 세트피스 전술도 테스트한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