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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 체크포인트]베스트11 정한 신태용호, 투톱 세네갈 상대로 마지막 스리백 점검할 듯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10 06:17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신태용 감독이 미소지으며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7/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8/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6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했다. 몸풀기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있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코치가 지나가고 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6/

신태용호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대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과 세네갈은 11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전면 비공개로 맞대결한다. 무관중에다 TV중계도 없다. 미디어도 입장 불가다.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이 세네갈과의 네번째 평가전을 끝으로 사실상의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12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독일 뮌헨을 거쳐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18일이다.

신태용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둘다 사용한다.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 등 주요 선수들은 한 가지 수비 포메이션으로 싸우기 보다 맞춤식으로 달리 가져가는 게 더 낫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대 공격수가 투톱일 때는 스리백으로, 원톱(또는 스리톱)일 때는 포백으로 맞대응하는 것이다.

포백시 우리 대표팀의 전형은 4-4-2가 될 것이다. 베스트11도 거의 확정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 4-4-2 포메이션 선발을 베스트11의 약 70퍼센트라고 했다. '트릭' 선발까지 감안할 때 4-4-2일 경우 베스트11은 최전방 손흥민 황희찬 투톱에, 중원은 좌우 측면은 이승우와 이재성, 가운데는 기성용 정우영이 될 것이다. 포백 수비는 좌우는 박주호와 이 용, 가운데는 장현수 김영권으로 거의 굳어졌다.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다. 신태용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 있는 포지션은 포백의 왼쪽 풀백이다. 박주호 말고도 홍 철 김민우가 가능하다. 하지만 안정감과 볼소유 능력에서 박주호가 더 낫다. 홍 철과 김민우는 수비 보다 공격에서 장점을 보인다. 원톱을 선호하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 멕시코를 맞아 쓸 수 있는 전형이다.

스리백을 쓸 경우 3-5-2 전형, 좀더 구체적으로는 3-4-1-2 포메이션이 가장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은 4-4-2 전형이 확실한 첫 상대 스웨덴을 잡을 때 사용하려고 스리백을 갈고 닦는 중이다. 그런데 선발 선수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4-4-2 전형에서 선발 선수는 이미 확정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스리백에선 경기 당일 컨디션까지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 신태용 감독이 정할 게임 플랜에 따라 선수가 결정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8일 훈련 과정에서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3명의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는 부분 전술을 살짝 공개했다. 좌우에서 크로스는 김민우와 고요한이 올렸다. 스리백과 3명의 공격수를 전부 투입했을 경우를 가정한 공격 옵션을 연습한 것이다.

3-4-1-2 포메이션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5-3-2로 유기적으로 전환 사용 가능한 전형이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역습을 펼칠 수 있다.

3-4-1-2 전형에서 투톱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m96)의 투입 가능성이 있다. 김신욱과 황희찬을 맨 앞에 세우고 섀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을 둘 사이에 세우는 것이다. 이때 손흥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가운데에서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손흥민 뒷선에 미드필더 4명은 가운데는 기성용 정우영,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또는 홍 철 박주호) 이 용(또는 고요한)이 될 것 같다. 왼쪽 윙백은 좀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 스리백은 김영권 장현수 윤영선이 유력하다. 골키퍼는 포메이션과 상관없이 김승규의 몫이다.

신태용 감독은 첫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대0 승)에서 4-4-2 포메이션을 썼다. 두번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1대3 패)에선 3(변형)-4-1-2로 나갔다가 3실점하고 졌다. 볼리비아와의 세번째 평가전에서 다시 4-4-2 전형으로 0대0 비겼다.


마지막 상대 세네갈은 스웨덴 처럼 4-4-2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네갈은 가장 최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1대2 패),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아프리카예선 마지막 경기(2대1 승)서 모두 4-4-2 전형을 썼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예선 조 1위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EPL 리버풀 스타 사디오 마네가 간판 스타로 이번에 일본 폴란드 콜롬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FIFA랭킹 27위로 우리나라(57위) 보다 30계단 더 높다. 세네갈은 첫 출전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다시 16년만에 본선 무대를 밝게 됐다.

신태용호는 이런 세네갈을 상대로 수비적인 3-4-1-2 전형으로 싸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네갈의 전형이 스웨덴과 닮았다. 세네갈의 플레이 스타일은 중원이 탄탄하고 측면 공격이 빠르고 위협적이다. 역습에도 능하다. 따라서 세네갈은 태극전사들이 '올인'하고 있는 스웨덴전을 대비할 훌륭한 모의고사가 될 수 있다. 스리백을 수비지향적으로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보면 된다.

또 신태용 감독은 세네갈을 맞아 비공개로 노출하지 않았던 세트피스 전술도 테스트한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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