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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리그로 이적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는 지난 2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이 없는 실수를 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수비수에게 공을 던지려고 했지만, 그 공이 카림 벤제마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선제 실점이었다. 1-2로 뒤진 후반 38분에는 가레스 베일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다. 카리우스 정면으로 향한 공이었지만, 펀칭한 공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승전과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그린도 웃을 수만은 없었다.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미국과의 경기에서 정면으로 오는 약한 슈팅을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선제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미국전에서 1대1로 비겼다. 그린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그린은 "2010년 월드컵 이후롤 기억한다. 프리미어리그 원정 첫 경기에 나갔는데, 내가 공을 잡을 때마다 3만 명의 사람들이 야유를 했다. 불행하게도 카리우스 역시 시즌의 절반은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 긴 여름이 될 것이다"면서" 실수는 항상 일어날 수 있으나, 골키퍼가 했을 때 더 부각된다. 중요한 사실은 골키퍼의 실수가 경기에 그 정도로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그 실수가 카리우스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는 더 강하게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