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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연속 무패' 울산, 공격 강화와 함께 돌아온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5-21 05:5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비록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수확도 있었다.

울산은 2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5승5무4패(승점 20점)를 기록했다. 브레이크 이후 공격 보강과 함께 비상을 노린다.

울산은 지난 16일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총력전을 펼치고도 8강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박주호 오르샤 등 주축 선수들도 부진했다. 특히, 오르샤는 페널티킥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울산은 수원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12분 리차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르샤가 오른쪽으로 공을 찼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추가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기 전 "(8강 진출 실패는)지나간 일이니 다음 경기를 통해 수습했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아쉬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 결과를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휴식기 이전에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한다. 한 경기 결과가 안 좋더라도 그 다음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시키는 게 강팀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르샤에 대해선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 부담을 벗어날 수 있도록 얘기를 했다"고 했다.

인천전에서 울산은 다소 지친 기색이 보였다. 오르샤도 드리블을 길게 가져가는 등 공격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인천 쪽으로 흘렀다. 하지만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은 후반 28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오르샤는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인천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 실축의 악몽을 날릴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이후 인천의 파상공세를 잘 견뎌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4분 임은수가 골문 오른쪽에서 극장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기회를 살렸다. 그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 다만, 울산으로선 아쉬울 수 있는 판정이었다. 느린 화면 상, 코너킥을 만든 무고사의 슈팅이 울산 수비수들의 발에 맞지 않은 듯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그래서 전환시키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천이라는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이라 집중하자고 했었다. 결국 그 집중력이 강해서 실점을 했다.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 휴식기에 정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르샤에 대해서는 "승리를 했으면, 오르샤가 더 홀가분해졌을 것이다. 어쨌든 골을 넣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흡족해 했다.

반등의 카드도 있다. 후반 간판 공격수 이종호와 주니오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울산은 10경기 연속 무패에 비해 많은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아직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득점력이 살아난다며 상위권 점프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일단 월드컵 기간에 휴식을 취한 뒤, 공격수 주니오 이종호 등이 합류하면 득점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더 세밀하게 다듬어서 다양하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제주의 14라운드 맞대결은 0대0으로 끝났다. 제주가 슈팅 9개, 상주가 슈팅 8개를 날리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유효 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상주가 7경기 연속 무패, 제주가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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