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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승' 안양, 광주 3대2 꺾고 올 시즌 첫 승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5-20 19:52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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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 11전12기 끝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양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2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12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광주는 3연패에 빠졌다.

홈팀 안양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와 브루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정희웅, 마르코스, 최재훈 정재희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에는 채광훈 김형진 김영찬 김태호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원정팀 광주는 4-1-4-1 전술을 활용했다. 나상호가 원톱에 섰다. 정영총, 미도리, 임민혁, 지우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김동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민기 안영규 이한도 박요한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안양은 개막 11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무8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5월 들어 힘을 쓰지 못했다. 2연패 중이었다. 양팀 감독은 경기 전 "간절하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킥오프. 안양이 선공을 날렸다. 채광훈이 깜짝 중거리슛을 날렸다. 하지만 광주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나상호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 17분 변수가 발생했다. 광주의 지우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날린 슈팅이 안양의 김태호 팔에 맞은 것.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고의성 없음으로 판단돼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광주가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전반 21분 지우가 안양 수비의 공을 가로채 나상호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아든 나상호는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를 뚫고 골을 폭발시켰다.


마음 급한 안양은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34분 정재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영도를 투입했다. 그러나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광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양이 또 한 번 선수를 교체했다. 브루노 대신 최호정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단박에 나타났다. 후반 4분 안양이 골맛을 봤다. 채광훈이 광주 진영에서 미끌어지며 패스한 공을 정희웅이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지우를 빼고 두현석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안양의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안양은 후반 6분 알렉스의 역전골로 승부의 추를 바꿨다.

안양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수적우위까지 점했다. 안양은 후반 20분 김영찬이 광주 정영총의 파울에 쓰러졌다. 경고 1장이 있었던 정영총은 또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광주가 흔들리는 사이, 알렉스가 또 한 골을 터뜨렸다. 알렉스는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생긴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광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9분 나상호의 패스를 받은 두현석이 혼전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광주는 김동현을 빼고 이인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지키려는 안양과 뚫으려는 광주. 양팀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안양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40분 정희웅 대신 박성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 4분. 양팀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달렸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리에 경련이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경기장을 찾은 2368명(유료 1976명)의 목소리도 더욱 커졌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다. 안양이 광주를 제압하고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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