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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기대하지 않았다."
7일 동안은 FIFA가 정한 선수 보호 기간으로 공식 경기를 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 정규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부상 우려 등을 감안해 휴식과 팀 훈련만 할 수 있다.
신 감독의 명단 발표 이후 문선민은 "1%도 기대하지 않았다. 평가전도 아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그 동안 검증받은 선수들이 뛰는 대회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 역시도 국가대표가 꿈이었지만 지금 말고 나중에 월드컵 끝나면 기회가 한 번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의 대표로 뽑힌 것이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월드컵 명단 발표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나?
13일 상주원정을 다녀와 집에서 잠을 푹 자고 있었다. 휴대폰에 수많은 연락이 와 잠에서 깨 발탁 소식을 알게 됐다. 그렇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기분은 너무 얼떨떨하다. 믿기지 않는다.
-월드컵 명단 발탁에 작게나마 기대를 하고 있었나?
아니다. 1%도 기대하지 않았다. 평가전도 아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그 동안 검증받은 선수들이 뛰는 대회라 생각했다. 물론 나 역시도 국가대표가 꿈이었지만 지금 말고 나중에 월드컵 끝나면 기회가 한 번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로 뽑힌 거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내 장점인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의 주문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월드컵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 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갈 것 같은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나도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나에게는 꿈만 같았던 월드컵 출전에 바로 앞까지 오게 됐다. 이렇게 어렵사리 기회가 온 만큼 더 열심히 잘 해서 월드컵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상당히 폼이 좋다.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훈련 때부터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는가.
꾸준히 잘하자는 목표가 있었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자는 생각으로 훈련부터 결정력이나 팀플레이에 주안점을 두고 노력했다. 무고사, 아길라르 등 외국인 선수들과도 발을 많이 맞추지는 않았지만 잘 맞춰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골 넣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아직 결정력 부분은 아직 미흡하지만 그 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들이 경기장에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최근 2세 탄생에다 대표팀 발탁까지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는데.
지난해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서울에서 인천까지 출퇴근을 했다. 올해는 아내와 함께 인천에 집을 구해서 지내고 있다. 아내가 생활, 음식 등 모든 면에서 꼼꼼히 신경을 써주며 내조를 잘 해줬다. 거기에 2세(태명:행복이)까지 생기게 되어 책임감이 커졌다. 가족을 위해 더 꾸준하게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전에 적합하다고 뽑았다는 멘트를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스웨덴에 있었던 기대치에 신태용 감독님께서 뽑아주신 것 같다. 스웨덴의 공격진은 위협적인 선수가 많지만 반대로 수비 선수들은 발이 많이 느린 편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서 순간 스피드로 뒷 공간 침투 또는 연계 플레이 등을 하면 스웨덴 수비진영을 쉽게 뚫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