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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팀이 5대1로 이겼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세진·수원)
서울과 수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 매치다. 더욱이 이번 경기에는 '서울의 미래' 조영욱(19) 역시 출격 대기, 새내기 자존심 대결도 예상된다.
생애 첫 번째 슈퍼매치 출격을 앞둔 두 선수. 조영욱은 "직전 슈퍼매치는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뛰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홈경기다. 승리가 간절하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세진 역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지난 번에는 뛰지 못했다. 이번에 출전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을 줬다.
전세진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4월22일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작렬했다. 그의 상승세는 경남전(4월 25일)에서도 이어졌다.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전세진은 출중한 골 결정력에 곱상한 외모까지 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3경기에 출전, 2골을 기록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뛴 두 선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조영욱은 전세진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봤다. 실력 좋은 선수라는 것을 잘 안다. 기술적으로 좋기에 볼을 잘 빼앗기지 않고 잘 제친다. 나는 그 부분은 세진이보다 약하지만, 상대방과 맞닥뜨리지 않고 위협하는 플레이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세진은 "영욱이 형은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상대방 수비가 정말 막기 어려운 선수다. 공격적인 볼 터치, 공격적인 부분은 배우고 싶다. 저는 볼이 발밑으로 들어왔을 때 자신있게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점"이라고 응수했다.
꿈의 무대에 다가가는 두 선수. 가장 기억에 남는 슈퍼매치를 꼽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전세진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5대1로 이겼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수원은 2015년 4월18일 홈에서 서울을 5대1로 제압한 바 있다. 이에 조영욱은 "윤주태 선수가 4골을 넣어 이긴 경기를 기억한다"고 맞불을 놨다. 서울은 2015년 11월7일 4골을 몰아넣은 윤주태의 활약을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승리를 향해 이를 악문 두 선수는 "어린이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 많이 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