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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상주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주는 좌우 측면을 중심으로 서울을 흔들었고, 서울은 에반드로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지만,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세밀하지 못했다. 서울과 상주는 전반 44분 에반드로와 윤빛가람이 날린 슈팅이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서울이 조금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6분 에반드로가 왼쪽 돌파하며 날린 슛은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17분 왼쪽에서 신진호의 크로스를 받아 에반드로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유상훈의 선방에 걸렸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먼저 변화를 택했다. 18분 김한길 정현철을 빼고 안델손, 코바를 투입했다. 상주는 20분과 22분 이광선이 제공권을 활용해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24분 안델손의 슈팅마저 빗나간 서울은 31분 조영욱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골로 이어지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상주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41분 윤빛가람의 결정적인 발리슛은 아쉽게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이 났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