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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을 기점으로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고, 또 '몸값'이 급등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신태용호 태극전사들 중에도 6월 러시아월드컵 전후로 선수 가치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 미드필더 권창훈(24·디종) 그리고 이재성(26·전북 현대)을 먼저 꼽는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골, 컵대회 3골, 유럽챔피언스리그 2골, 유로파리그 3골까지 총 12골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23명) 승선도 유력하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전방 압박을 잘 하는 황희찬을 선호한다. 황희찬은 붙박이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의 손발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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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의 최근 경기력은 단연 돋보인다. 프랑스리그 소속팀 디종에서 주전 미드필더를 굳혔다. 권창훈은 디종 1~2선의 핵심 선수다. 그는 두 시즌 만에 타바레스(11골)와 함께 디종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9골로 첫 두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창훈은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공간 스루패스가 정확하다. 움직임의 폭이 넓고, 상대 수비수 사이 공간을 잘 파고들어간다. 또 밸런스가 좋아 어려운 자세에서도 슈팅을 때릴 수 있다. 슈팅의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권창훈의 이적료는 이미 많이 올랐다. 디종이 권창훈을 계속 보유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종은 팀 중간 순위 12위(20팀 중)를 달리고 있다.
영국 언론은 최근 손흥민의 토트넘이 권창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 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한다. 토트넘은 이영표에 이어 손흥민 영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지한파 EPL 클럽이다.
권창훈은 신태용호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의 주축이다. 권창훈은 이재성과 함께 손흥민을 바로 뒷선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다.
권창훈은 프랑스리그 내 강팀으로 이적,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까지 다양한 리그 클럽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의 의무(군복무)를 아직 마치지 못한 게 단점이기는 하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K리그1(1부)에서 단연 돋보이는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창의적이고 성실한 플레이로 전북의 공격을 풀어내는 주역이다. 이재성의 전북은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 있다. 그는 2017년 K리그1 MVP에 뽑히기도 했다.
이재성이 차지하는 A대표팀 내 입지도 탄탄하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권창훈과 함께 이재성 조합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재성에게 러시아월드컵 본선은 큰 시험 무대다. 우리나라의 조별리그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이재성의 유럽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통한다면 이재성의 유럽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내 에이전트들은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유럽 구단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 이재성은 병역의 의무까지 다 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재성의 경기력이라면 프랑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쟁할만하다고 분석했다. 전북 구단도 이재성 등 우수 선수의 유럽 진출을 막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도유망한 젊은 수비수 김민재(22) 김진수(26·이상 전북) 등도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