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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
지난 4일 멜버른과의 ACL 조별 예선 맞대결에서 6대2로 대승을 거둔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날 김 감독은 중앙 수비수 리차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첫 시도였다. 장신 수비수 임종은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리차드는 박주호와 함께 중원을 이끌었다. 볼 간수 능력이 좋은 이 둘은 공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후 김 감독은 리차드를 계속해서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좋아졌다. 또 하나, 김 감독이 언급한 벌금은 지난달 18일 3라운드 제주전 패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서 받은 징계를 의미했다. 당시 리차드와 김승준이 퇴장을 당했는데, 김 감독은 벌금을 감수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오히려 좋은 분위기로 연결됐다.
공격수 주니오도 빼놓을 수 없다. 주니오는 조금씩 새 팀에 적응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공격수는 역시 골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는다. 현재 스스로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고, 팀을 위해 희생적으로 움직여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니오는 4~7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울산의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다.
울산이 꾸준한 승리로 원래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