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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패배로 포항 스틸러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최순호 포항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100%의 호흡'을 기다리고 있다.
첫 패배에도 최 감독은 로테이션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11일 서울, 15일 경남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매 경기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이기에 급할 것 없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보니 정비가 덜 된 팀들이 있다. 반면 빠르게 준비된 팀도 있다. 초반 성적은 그 정도 차이라고 본다. 우리도 동계 훈련 과정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상대 팀들을 한 번씩 만나봐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그 이후에나 정확한 포지션이 나올 것 같다. 축구는 의외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호흡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팀 핵심이었던 양동현 손준호 등이 모두 이적했다. 그나마 채프만을 비롯해 알짜 영입을 통해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새롭게 구성한 포메이션이 제대로 돌아갈 때가 진짜 시작이다. 기복을 보이고 있는 제테르손도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한다. 최 감독은 "우리는 오히려 월드컵이 끝난 뒤를 보고 있다. 초반에 잘 해주고 있다. 7~8월에는 선수들의 호흡이 더 완벽해질 수 있다. 목표를 후반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