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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 당한 포항, 차분하게 '100%'를 기다린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14:15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첫 패배로 포항 스틸러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최순호 포항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100%의 호흡'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은 지난 8일 전북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3승1무를 기록하던 중, 첫 패배였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전북에 3전패를 당하더니 이번에도 천적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성공적으로 해줬다"고 했다.

이날 포항은 선발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다. 레오가말류와 제테르손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지난 5일 용인대와의 연습경기 때만 해도 지난달 31일 울산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변이 없는 한 전북전도 같은 라인업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근호와 이상기를 선발 출전시켰다. 포항은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했고, 이근호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포항은 후반전에도 팽팽한 싸움을 했다. 그러나 전북이 경기 막판 2골을 몰아쳤다.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과 손준호의 그림 같은 슈팅. 쉽게 막을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첫 패배에도 최 감독은 로테이션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11일 서울, 15일 경남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매 경기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이기에 급할 것 없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보니 정비가 덜 된 팀들이 있다. 반면 빠르게 준비된 팀도 있다. 초반 성적은 그 정도 차이라고 본다. 우리도 동계 훈련 과정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상대 팀들을 한 번씩 만나봐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그 이후에나 정확한 포지션이 나올 것 같다. 축구는 의외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호흡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팀 핵심이었던 양동현 손준호 등이 모두 이적했다. 그나마 채프만을 비롯해 알짜 영입을 통해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새롭게 구성한 포메이션이 제대로 돌아갈 때가 진짜 시작이다. 기복을 보이고 있는 제테르손도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한다. 최 감독은 "우리는 오히려 월드컵이 끝난 뒤를 보고 있다. 초반에 잘 해주고 있다. 7~8월에는 선수들의 호흡이 더 완벽해질 수 있다. 목표를 후반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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