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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서울 황선홍 감독 "동점골 역전골 너무 쉽게 내줬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18:13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클래식)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는 FC서울 황선홍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3.11

패장 서울 황선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너무 쉽게 내줬다. 빨리 만회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아서 야유가 나올 수 있다.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미드필드에서 급했다. 세밀함이 떨어졌다. 홈에서 역전패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조국(강원FC)이 친정 FC서울을 울렸다. 2016시즌 K리그 MVP 정조국이 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FC서울이 홈 개막전에서 졌다. 서울은 2018시즌 개막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1무1패. 반면 강원FC는 2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좋은 출발을 이어갔다. 2연승. 인천에 이어 서울까지 잡았다.

강원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2라운드 원정 경기서 2대1 역전승했다. 정조국은 2003년 서울의 전신 안양 LG로 프로데뷔해 2015년 서울을 떠났다. 그는 2016년 광주FC에서 20골로 득점왕과 MVP에 올랐다. 그리고 강원으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쳐 7골(18경기)로 부진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제주와의 1라운드 선발 명단에서 고요한(발목 부상) 대신 코바 한명만 바꾸었다.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송경섭 강원 감독은 서울을 맞아 허리진영을 대폭 교체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정수와 맥고완을, 측면에 김경중과 정석화를 세웠다. 스피드가 좋고 활동폭이 넓은 선수를 세워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서울은 전반 고전했지만 박주영의 선제골로 먼저 도망갔다. 박주영은 전반 44분, 신광훈을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1-0으로 만들었다. 강원 골키퍼 김호준이 쳐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강원은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경기 내용에선 앞선다. 강원은 허리 진영에서 서울 보다 활기찼다. 특히 정석화가 매우 폭넓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누볐다. 맥고완과 박정수를 강한 압박으로 서울 중원을 압박했다.

반면 서울 미드필더들은 연계 플레이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신진호는 전방의 박주영에게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정조국을 교체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동점골(1-1)을 뽑았다. 정승용의 프리킥을 이근호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근호가 헤딩한게 서울 수비수(이웅희) 몸 맞고 서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웅희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기세를 살린 강원은 후반 14분 정조국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조커 정조국이 제리치가 머리로 떨궈준 걸 강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제리치(2경기 1골-2도움)는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울 선수들이 정조국을 전혀 마크하지 않았다.

서울은 리드를 당한 후 코바를 빼고 이상호를 교체 투입했다. 강원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디에고를 넣어 맞대응했다. 서울은 에반드로, 조영욱까지 투입, 승부를 걸었다.

강원은 서울 수문장 양한빈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도 마무리가 부족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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