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3연승을 질주했다.
전북은 E조 3승 무패를 기록, 승점 9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3경기에서 터뜨린 골만 무려 14골이다.
김신욱은 지난 2012년 8월 22일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 이후 6년여 만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홍정호 대신 최보경을 낙점한 최 감독은 김민재 김진수 이 용과 함께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괴물 수문장' 송범근이 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톈진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에다 강한 압박이 더해졌다.
전반 3분에는 절호의 득점찬스가 무산됐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재성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이재성은 재차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전북 유스 출신 권경원의 몸을 던진 허슬 플레이에 막히고 말았다.
2분 뒤에는 이재성이 수비수 뒷 공간으로 넣어준 패스를 한교원이 가로채 날린 오른발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선제골을 톈진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파투의 코너킥을 전북 수비수가 걷어낸 것을 장 쳉이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전반 16분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의 전광석화 같은 프리킥을 김신욱이 감각적인 헤딩으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
|
일방적인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던 톈진은 전반 39분 모데스테가 날린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톈진을 계속해서 괴롭힌 결과물을 전반 41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재성이 감각적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한교원이 다이빙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
|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후반 13분 로페즈 대신 '라이언 킹' 이동국을 교체투입해 투톱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후반 14분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번에도 이 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신욱이 몸으로 밀어넣었다.
김신욱은 후반 19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승기의 힐패스를 받은 김진수의 크로스를 수비수 뒤쪽으로 파고든 김신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자비는 없었다. 후반 26분에는 수비수 최보경도 골맛을 봤다. 문전에서 아드리아노의 오른발 터닝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흐르자 뒤를 받치던 최보경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34분과 후반 44분 텐진의 자오슈리와 파투에게 각각 필드골과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미 전세는 기운 상황이었다. 전주성에 모인 8900명의 관중들은 양팀 통틀어 9골이 터진 골잔치를 만끽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