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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송래퍼가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12번째 선수가 됐다.
본인이 키우는 팀 스쿼드에서 간판 수비수가 바로 오반석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제주에 관심을 갖던 그가 완전히 빠진 이유는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이창민의 활약상 때문이다. 래퍼는 자신과 나이(1994년 출생)가 같은 이창민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한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창민의 소속팀 제주의 팬이 되기로 결심한 송래퍼는 제주도 직관을 가기로 결정했다. 용품 판매점에서 이창민 유니폼을 직접 구입하고, 2018년 연간회원(I'm real)에도 가입했다. 응원좌석인 N석으로 향한 송래퍼는 스탠딩석에서 제주팬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제주 관계자는 송래퍼와 대화를 가졌고, 그가 이창민 팬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그리고 경기 후 이창민과의 만남까지 주선했다. 송래퍼는 "이창민 선수를 직접 만나서 기분이 좋다. 제주도에 온 보람이 있다. 앞으로도 제주의 12번째 선수로 열심히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창민은 "동갑이라고 들었다. 서로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정상에서 다시 웃으며 만났으면 좋겠다. 나 역시 송래퍼의 팬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으로 송래퍼는 정기적으로 제주 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다. 제주는 시즌 중 한여름밤의 파티에 송래퍼를 초청해 특별한 공연 무대도 연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목표로 세번째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송래퍼는 "제주의 팬이 육지에도 아주 많다는걸 보여주고 싶다. 제주도가 유명한 관광지인데 많은 분들이 제주와 함께 축구여행을 한번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회가 랩 헌정곡도 제작하고 싶다"며 남다른 제주 사랑을 보여줬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