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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의 100도움 대기록에 숨은 '팩트폭격'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03-02 15:56


2018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수원삼성과 전남 드레곤즈의 경기가 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염기훈이 이기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통산 100 어시스트에 성공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 3.1/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수원)이 K리그 최초로 100도움 금자탑을 세웠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39분 이기제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수립한 대기록이다. 2018년 시즌 1호이자 K리그 36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남긴 100도움의 이정표다.

수원 구단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前人未踏 100'이 새겨진 수원 엠블럼 패치가 달린 축구화를 깜짝 선물로 전달했다. 이와 함께 염기훈의 도움에 얽힌 흥미로운 '팩트'들을 소개했다.

통산 100개 도움은 해외 축구에서도 진귀한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라이언 긱스(162개), 세스크 파브레가스(111개), 웨인 루니(103개), 프랭크 램퍼드(102개) 등 불과 4명의 선수가 보유하고 있는 업적이다.

현재 국내 K리그에서는 염기훈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베테랑 이동국(전북)이 7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단일클럽(수원) 최다 도움에서도 1위(77개)로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선수 시절 수립한 기록(68개, 성남)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다 한시즌 두자릿수 도움(5회), 최다 도움해트트릭(2회, 공동 1위), 세트피스 도움 등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이다.

더불어 염기훈의 도움 역사에 흥미로운 흔적들이 있다. 염기훈은 전북 소속이었던 2006년 5월 21일 수원 삼성을 상대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을 상대로 한 유일한 도움이었다. 그때는 수원의 '적'이었다.

최고의 파트너는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던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염기훈으로부터 총 16개의 도움을 받아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다. 스테보(6개), 곽희주 권창훈(이상 5개)이 뒤를 잇고 있다.


최고의 제물은 포항 스틸러스였다. 염기훈은 포항을 상대로 총 12개의 도움을 기록,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제주(9개), 대구(8개), 서울, 전남(7개) 등의 순이다.

세트피스 도움은 총 37개로 코너킥 18개, 프리킥 19개다. '왼발의 지배자'답게 86개를 왼발로 작성했다. 머리(8개), 오른발(5개), 손(1개) 순이었다. 유일한 손 도움은 핸드볼이 아니라 지난해 5월 3일 포항과의 홈경기서 스로인으로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또 염기훈은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록한 도움이 41개로 수원 소속으로 기록한 77개의 도움 중 53.2%를 차지했고 7월(22개), 8월(15개)에 37개를 집중시켜 여름에 유독 강한 사나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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