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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오일아레나(영국 로치데일)=이준혁 통신원]큰 함성은 계속 됐다. 박수도 함께였다. 경기는 이미 끝난 뒤였다. 그럼에도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박수와 함성 그리고 노래 소리가 계속 울려퍼졌다. 영국 소도시 로치데일은 축제 그 자체였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어려웠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경기 시작 시간 오후 4시보다 3시간이나 빠른 오후 1시에도 경기장 주변은 북적거렸다. 선수들도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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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응원에 로치데일 선수들도 힘을 냈다. 후반 48분 스티브 데이비스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로치데일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로치데일 관중들은 자리를 떠나지않았다. 마지막 선수가 인터뷰가 끝나고 들어갈 때까지 박수를 보냈다.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선수들에게 환호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로치데일 관중들은 집으로 향하는 선수들을 기다리고 응원했다. 팬들의 표현이 굉장히 거칠고 공격적이었지만, 로치데일 팬들의 팀 사랑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자 팬들은 인근 펍을 향했다. 맥주와 함께 힘차게 소리높였다.
"우리는 이제 웸블리로 간다!"
로치데일은 28일 오후 8시 웸블리로 FA컵 재경기를 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