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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골맛!' 러시아월드컵의 해,지동원-구자철 부활이 반갑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06:14



'지구특공대' 지동원(다름슈타트)-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의 팀에서 날아올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구자철은 4일(한국시각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의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쏘아올렸다.

직전 쾰른전에서 공중볼 경합중 머리를 다쳐 붕대투혼끝에 교체됐던 구자철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후반기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구자철은 이날 중앙에 섰다. 가장 익숙한 포지션에서 날개를 달았다.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던 구자철은 전반 20분 스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필립 막스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나왔다. 문전에 자리잡고 있던 구자철은 자신앞에 뚝 떨어진 볼을 오른쪽으로 접은 후 반대편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볼은 왼쪽 골대를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14일 함부르크전 시즌 첫골 후 3주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1분 미하엘 그레고리치, 종료 직전 리히터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3대0으로 완승했다.

지동원은 4일(한국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뒤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록 팀은 1대2로 패했지만 지동원은 지난달 26일 임대되자마자 1골1도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간절했던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시즌,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로서 A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온 해외파, 베테랑 공격수들의 부활이 반갑다. 여전히 20대인 이들은 현재 한국축구에서 가장 많은 경험과 능력치를 보유한 그룹이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살아 남기위해 임대를 왔다"고 절실함을 표했다. "팀 역시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를 데려왔기 때문에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슈스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전폭적인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격 임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모두 알다시피 경기를 못나가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했다. 1년 내내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답했다. 러시아월드컵이 이유냐는 질문에는 "월드컵만을 위해 임대를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선 경기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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