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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특공대' 지동원(다름슈타트)-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의 팀에서 날아올랐다.
지동원은 4일(한국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뒤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록 팀은 1대2로 패했지만 지동원은 지난달 26일 임대되자마자 1골1도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간절했던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시즌,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로서 A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온 해외파, 베테랑 공격수들의 부활이 반갑다. 여전히 20대인 이들은 현재 한국축구에서 가장 많은 경험과 능력치를 보유한 그룹이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살아 남기위해 임대를 왔다"고 절실함을 표했다. "팀 역시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를 데려왔기 때문에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슈스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전폭적인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격 임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모두 알다시피 경기를 못나가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했다. 1년 내내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답했다. 러시아월드컵이 이유냐는 질문에는 "월드컵만을 위해 임대를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선 경기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