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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했던 줄타기의 끝은 완패였다. 그나마 버텼던 결과까지 놓쳤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전 펼쳐졌던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윤승원의 중거리슛이 나올때까지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20분 투르스노프의 결정적인 헤더가 빗나가는 등 겨우겨우 위기를 넘기던 한국은 끝내 선제골을 내줬다. 스루패스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 33분 스루패스를 받은 우린보에프가 노마크찬스에서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찬스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서 황현수가 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금씩 활기를 찾는듯 했지만, 이내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29분 장윤호가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국은 최재현을 불러들이고 조유민을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5분 크로스바 강타에 이어, 후반 40분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걷어내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숫적 열세 속 강현무의 선방으로 간신히 동점을 유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