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 축구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올 한해 태극전사, K리거 등은 A매치, K리그, 해외리그 등의 수많은 경기를 통해 축구팬들을 웃겼고 때론 울리기도 했다.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과 팀도 받아든 성적의 부침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해를 리뷰하는 차원에서 '업(UP)&다운(DOWN)'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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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1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2대1)에서 2골을 터트리며 A대표팀 골 갈증을 훌훌 날렸다. 그는 한국 축구 최고의 빅스타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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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국가대표로도 입지를 넓혔다. 1골-2도움으로 동아시안컵 MVP에 등극했다. 한국은 12월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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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조광래(대구FC 사장)=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 출신 조광래 사장은 올해 대구FC의 클래식 잔류를 이끈 주인공이다. 승격팀 대구는 정규리그 8위로 기대이상의 좋은 성적을 냈다. 조 감독은 구단 경영자이면서도 안드레 감독 대행(시즌 종료 후 감독 계약)과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었다. 구단주(권영진 대구시장)의 절대적인 신뢰를 이끌어냈고, 또 기량이 출중한 브라질 외국인 선수 트리오(주니오 세징야 에반드로)를 영입하는 안목을 발휘했다.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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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그의 존재감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청용은 이번 2017~2018시즌 EPL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주전이 아니다. 정규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골맛을 본 지 2년이 넘었다. 이청용의 A대표팀 내 입지도 자꾸 좁아지고 있다.
③FC서울=2016년 K리그 챔피언 서울은 올해 5위로 부진했다.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놓쳤다. 황선홍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시즌 초 흔들렸던 수비진 등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지도력에 살짝 생채기가 난 황 감독으로선 내년 시즌 명예회복의 과제를 안게 됐다.
④정조국(강원FC)=2016년 K리그 득점왕(20골)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던 정조국은 2017시즌 연이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시간이 더 많았다. 올해 18경기에 출전 7골-1도움에 그쳤다. 팀 공헌도가 낮았다. 강원은 클래식에 잔류했다.
⑤KFA=대한축구협회는 2017년 한해 내내 A매치 결과와 내용으로 불안에 떨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위기에 처했을 때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시점을 두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끈 후에는 갑작스럽게 터진 '히딩크 발언' 파동으로 한 달 이상 홍역을 치렀다. 또 전임 집행부 시절 터진 법인카드 남용 사건이 경찰 조사 결과에서 터져 축구협회 이미지는 급추락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사과 기자회견 이후 홍명보(전무)와 박지성(유스전략본부장) 영입이라는 인적쇄신을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