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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지바(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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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는 명확하다.
2017년 여자동아시안컵 최대 스타는 이민아(고베 아이낙)다.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얼짱 스타'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난 일본, 북한전 모두 화제는 이민아였다. 하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일본전에서는 2대3, 북한전에서는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일본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한채린의 그림같은 발리슛을 도왔고, 북한전에서 유일하게 슈팅을 날린 한국 선수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팀 승패로 평가 받는 선수의 숙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윤덕여호는 15일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중국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마지막 자존심을 살릴 기회다. 내년 4월 요르단 여자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를 경우 맞대결이 예상되는 중국과의 맞대결은 '기선제압'의 효과도 가져올 승부다. 공격라인에서 중책을 맡을 이민아의 활약상이 중요한 이유다.
중국전에서 승리를 이끌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이민아는 이번 대회 기간 중 고베 아이낙으로 이적하게 됐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나데시코리그 강호인 고베로 이적한 이민아의 활약상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앞선 일본, 중국전에서 가능성에 그쳤던 활약상을 결과로 바꿔야 한다.
실력 외의 요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민아의 부담감은 상당히 커졌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벽이다.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이민아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여자 축구를 이끌어 줄 선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유종의 미와 중국 격파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하는 윤덕여호, 그 중심에 이민아가 있다. 실력으로 결과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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