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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우승이라는 목표물에 도전하겠다."
신 감독이 어깨에 진 무게가 상당하다.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서 쓴 반전스토리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줘야 할 무대다. '축구 굴기'와 명장 마르셀로 리피를 앞세워 동아시아의 왕좌에 도전하는 중국, 베일에 싸인 북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동반 진출하는 '숙적' 일본까지 쉬운 상대가 없다.
중국은 신예 선발, 일본은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맞붙는 리피 감독은 꼬리를 내렸다. '한국전을 어떻게 대비할거냐'는 중국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도 "이번 대회는 신예들을 시험하는 무대다. 한국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고 할 정도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술 더 떠 "부상자들이 많아 계획을 또 바꿔야 한다. 결혼식을 앞둔 선수까지 불러와야 할 판"이라고 해 일본 취재진들의 쓴웃음을 자아냈다. 예른 안데르센 북한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의 꽃은 역시 한-일전이다. 양국 모두 100% 전력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더비'라고 부를 만한 빅매치의 무게감까지 부정할 순 없다.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맞붙는 한-일전 승리, 신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과 일본전 중) 솔직한 심정은 일본전 승리다." 신 감독은 "일본과 좋은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아 축구가 변방에서 중심에 서길 원한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공은 둥글다. 이번 원정이 본선을 앞두고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서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이날 오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도쿄 입성 후 첫 훈련을 갖고 중국전에 대비했다. 신 감독은 훈련 초반 15분 만을 공개하면서 집중력 끌어 올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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