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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2017 K리그 FA컵 결승 2차전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렸다. 1차전은 울산이 부산에 2대 1로 승리했다. 울산 김용대 골키퍼가 공중볼을 처리하고 있다. 울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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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의 주역 김용대는 감격에 찬 모습이었다.
김용대는 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면서 팀의 사상 첫 우승에 일조했다. 2004년 부산 소속으로 FA컵 우승 및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던 김용대는 13년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FA컵 우승과 MVP를 거머쥐었다.
김용대는 경기 후 "후배들이 열심히 해줘 우승이라는 상을 받게 됐다. 동료들이 몸을 던져 이뤄낸 우승이다. 나 혼자 받을 상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래할수록 칭찬보다 질타가 많아지는게 사실이다. 한번 실수하면 수많은 질타가 쏟아진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서울에서 6년을 보낸 뒤 (지난 2015년) 울산으로 왔다. 선수생활 위기였지만 울산에서 기회를 받았고 오늘 FA컵 우승이라는 결과도 이뤄냈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현역생활을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뛰겠다. 미련이 남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짚었다.
김용대는 "프로생활을 부산에서 시작했고 2004년 FA컵 우승때 MVP도 받았다. 그땐 어렸는데 지금과는 또 다른 기분"이라며 "최고참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MVP를 받았다. 그 상대가 부산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축구가 '돌고 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울산의 첫 FA컵 우승이다. 구단 모두의 열망이 컸다. FA컵 우승이 아니면 올 시즌 의미가 없다고 봤다"며 "부산도 간절함을 가졌을테지만 우리가 좀 더 간절했던 것 같다. K리그 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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