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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갈림길이다.
부산은 총력전이다. 이정협 호물로 레오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업을 앞세워 초반부터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차전 후반 중반 이후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바꿔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故) 조진호 감독의 영전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바쳐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부여 역시 이번 경기에서 울산보다 한 발 앞선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변수는 체력이다. 부산은 상주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와 울산과의 FA컵 결승 1차전을 잇달아 치른 상태다. 주말 2차전까지 2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초반에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심적 압박 뿐만 아니라 체력적 부담까지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O'를 노리고 있다. 2015년 인천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한 이래 세 시즌 만에 마수걸이 우승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 실점을 하지 않고 (홈으로) 가도 유리하지만 (2차전에선) 상대와 비기는 게 아니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오늘(1차전)의 막판 실점에 대해 반성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우리가 잘한 부분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0대2와 1대2의 차이는 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런 장면이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역전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2차전에서는 더이상 볼 것도 없다. 올해 K리그에서 부산의 경기수가 가장 많았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조진호 감독님께 드릴 선물이 FA컵 이것밖에 없다. FA컵을 꼭 잡겠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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