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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을 보시고 아버지가 꼭 완쾌하셨으면 좋겠네요."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이 경주한수원이었다. 2013년 경주한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김태홍은 단숨에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거듭났다. 2013년 베스트11에 선정된 김태홍은 2017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홍은 "축구를 하면서 받은 가장 큰 상"이라며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범수가 상을 받아서 부러웠는데 나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됐다"며 웃었다.
김태홍에게 이번 상이 뜻깊은 또 다른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김태홍의 아버지는 12년 전 갑상선과 구강암 수술을 받았다. 전이가 되면서 안구암 수술까지 했다. 다행히 위험한 상황은 넘기며 점차 나아지고 있다. 오전까지도 병원에 있었다는 김태홍은 "이 상을 보시고 꼭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에 대한 생각도 있는데 이 팀이 워낙 좋다"고 경주한수원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득점왕은 14골을 기록한 배해민, 도움왕은 6개의 어시스트를 올린 민훈기가 수상했다. 27년간 함께 팀을 이끈 경주한수원의 어용국 감독과 서보원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깨끗한 매너와 페어 플레이를 보인 팀에게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은 목포시청이, 구단 홍보 사업과 지역 연계 마케팅으로 축구저변확대에 기여 한 팀에게 주어지는 우수구단 운영상은 부산교통공사가 거머쥐었다. 최우수 심판에는 최대우 주심, 김태양 부심이 선정됐다. 지난해 11년간 정들었던 부산교통공사에서 물러난 박상인 전 감독은 특별공로패를 받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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