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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윤덕여호는 기적을 쏘아 올렸다. 북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을 꺾고 조 1위로 대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른바 '평양의 기적'이라 불렸다.
이날 윤 감독은 미국과의 친선경기 때 소집됐던 지소연(첼시FC)을 비롯해 전가을 김혜영 서현숙 문미라 지선미(이상 이천대교) 이금민(서울시청) 등 7명을 제외했다. 이 공백은 WK리그를 우승시킨 인천 현대제철 멤버를 대거 발탁하며 조직력의 극대화를 노렸다. 골키퍼 김정미(33)를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이상 27) 김도연(29) 장슬기(23) 조소현(29) 이영주(25) 이민아(26) 정설빈(27)가 주인공이었다. 특히 '평양 기적' 재현을 노리기 위해 미국과의 친선전에 뽑히지 않았던 평양 멤버(김정미 임선주 김도연 강유미 정설빈)을 다시 불러들였다.
윤 감독은 "항상 경기를 하게되면 승리를 추구한다. 물론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는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지난 4월 평양 대회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뽑혔다. 공격라인에는 새 얼굴,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벌써 두 차례나 동아시안컵을 치른 경험이 있다. 2013년에는 3위, 2015년에는 2위를 기록했다. "순서대로 하면 우승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웃은 윤 감독은 "냉정한 현실을 뒤 돌아 볼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일본과의 1차전이 분수령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대교체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북한다. 윤 감독은 "북한과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선수들이 체력을 추구하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그 동안 북한과 경기를 잘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잘 판단하고 있다. 아직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동아시안컵에선 반드시 이겨보고 싶은 상대다. 최선을 다해 역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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