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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조건 가야죠!"
서정원 수원 감독은 염기훈-조나탄-박기동의 스리톱을 내세웠다. 총력전이었다. 전반 22분,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기동이 얻어낸 문전 프리킥을 염기훈이 명품 왼발로 깔끔하게 꽂아넣었다. 전북 골키퍼 황병근로서도 속수무책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골이었다. 그러나 '챔피언' 전북의 동점골이 터지기까지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수원전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나는 에두가 왼쪽라인을 타고 달리는 김진수를 바라봤다. 수비진을 맞고 흐른 공을 낚아채, 전반 23분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 선수들이 에두를 빙 에워싸며 머리를 토닥이는 세리머니는 감동적이었다. '37세 분데스리가 출신 골잡이' 에두의 헌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승리의 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하프타임 울산이 강원에 1-0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로 밀리고 있는 수원이 다급해졌다. 후반 18분 조나탄과 최보경이 문전에서 충돌했다. 최보경이 쓰러지자 마음 급한 조나탄이 최보경을 강제로 일으키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VAR이 작동된 후 김희곤 주심이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후반 27분 양팀의 교체는 승부처가 됐다. 에두-이동국 콤비가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로페즈 김신욱과 교체됐다. 수원의 산토스 투입은 '신의 한수'였다. 이 교체가 승부를 바꿨다. 후반 33분 역습과정에서 염기훈의 도움을 이어받은 산토스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으나 VAR 직후 골로 번복되며 2-2 무승부를 이뤘다. 4분만인 후반 37분 산토스의 중거리 벼락슈팅이 기적처럼 골망을 갈랐다. 8분만에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절체절명 위기의 수원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발리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겼다. 로페즈의 문전 슈팅을 골대가 외면했다. 결국 수원이 3대2로 승리했다.
수원은 2015년11월29일 2대1 승리 이후 2년만에 전북전 승리와 함께 3위를 지켜냈다. 간절한 ACL티켓을 획득하고 활짝 웃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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