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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콜롬비아 A대표팀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콜롬비아 호세 페케르만 감독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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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패배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대2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한국 62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 주력 자원 대부분을 데리고 방한해 우세가 예상됐으나 손흥민(토트넘)에게 멀티골을 내준데 이어 결정력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을 맛봤다.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자파타(AC밀란)가 추격골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한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페케르만 감독은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이었다. 공식 기자회견 참가를 계속 미루면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결국 평가전 치고는 드물게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원정팀 사령탑인 페케르만 감독보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서는 상황이 펼쳐졌다.
한참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페케르만 감독은 "양팀 모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다.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은 빠르고 투지가 있는 팀이다. 콜롬비아가 전반전에 따라잡기 어려웠다. 후반전에는 속도를 맞추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1골을 따라붙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 대표팀에게는 힘들면서도 중요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남미예선을 마친 콜롬비아도 한국전이 본선으로 가는 첫걸음이었다. 페케르만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측면 자원 및 전술적 실험에 대한 구상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페케르만 감독은 "아직 여러 선수들을 실험 중이다. 정확한 상황에 대한 말을 할 수는 없다"며 "그동안 지켜본 부분들이 실전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운영에 대해선 "한국이 조직적으로 대처했고 빠른 스피드를 보여줘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팀을 본선에서 만날 경우에 대해선 "이번 경기를 준비할만한 시간이 짧았다. 선수들이 시차, 컨디션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전반전은 한국을 뒤쫓는 상황이었으나 후반전은 조직적이었다"며 "이번 경기에 소집하지 못한 선수들까지 불러들여 본선을 준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메스가 중국 원정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소속팀 뮌헨으로 복귀할지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페케르만 감독은 "한국은 본선 준비 기간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상당히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많은 선수들을 두 팀이 바꿨던 만큼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본다. 두 팀 모두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는 단계다. 콜롬비아도 본선 전까지 팀을 완성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비드 오스피나, 라다멜 팔카오 등 부상으로 빠진 주전들이 합류했을 경우 한국전 결과에 대해 "중요한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한 부분은 대표팀에 큰 타격이고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신예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주축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 큰 문제와 힘든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이날 후반 중반 수비수 에드윈 카르도나가 한국 선수들과 충돌한 상황에서 양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찢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쳐를 취한 부분에 대해선 "그 상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거칠고 힘든 경기였다. 그런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며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 말하기는 적절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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