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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산과 성남이 웃었다. 부천은 또 한번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런 분위기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장 앞서 있던 송선호 아산 감독은 "우리 결과가 중요하지만 결국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가장 열세에 놓여 있던 정갑석 부천 감독은 "오히려 우리 상황이 좋다. 골을 많이 넣었던게 막판에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골이 난 곳은 잠실이었다. 전반 30분 갈길 바쁜 부천이 이랜드의 최치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아산도 전반 39분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잠잠했던 창원에서 골 소식이 들렸다. 경남이었다. 후반 31분 정원진이 최재수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부천이 한골만 더 넣는다면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부천이 막판 사력을 다해 이랜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아산이 승점 54점으로 3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결국 부천(승점 52)이 울었고, 성남(승점 53)이 단 승점 1점차로 4위를 지켰다.
최종순위가 결정되며 챌린지 플레이오프 일정이 확정됐다. 아산과 부천은 15일 아산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3일 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부산=박찬준 기자, 잠실=임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