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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과연 손흥민(토트넘)이 나설 자리는 어디일까.
스리백
토트넘은 전력상 약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중원대결을 한다면 밀릴 수 밖에 없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스리백이 제격이다. 특히 올 시즌 산체스를 영입하면서 스리백에 견고함을 더했다.
때문에 3-4-1-2 전형도 가능하다. 케인과 함께 투톱에 나서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3-4-1-1-1 전형이라고 보는게 맞다. 케인의 위성이다. 케인을 축으로 전후좌우를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형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당연히 에릭센이다. 에릭센이 잡아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줄 때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 능력은 빛을 발할 수 있다.
포백
포백 혹은 변형 스리백을 들고나올 수 있다. 가깝게는 본머스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스리백 가운데 왼쪽에 배치된 베르통언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전형이다. 왼쪽 날개인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동시에 공격에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의 홈구장이다. 쉽지는 않다.
전형적인 포백에서 왼쪽 날개로 나설 수도 있다. 4-2-3-1 전형이다. 그런데 문제는 손흥민과 짝을 이룰 반대편 날개다. 무사 시소코도 그리 컨디션이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윔백
손흥민 윙백설이 나돌고도 있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 손흥민은 공격에 최적화된 선수다. 수비적인 능력이 다소 아쉽다. 지난 시즌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서 윙백 손흥민은 이미 실패했다. 올 시즌 스완지시티전에서 손흥민은 윙백으로 나서기는 했다. 하지만 윙백이라기보다는 윙에 가까웠다.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윙백으로 나서기는 힘들어보인다. 손흥민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윙들을 막기는 버거워보인다. 자칫잘못하다가는 손흥민의 공격 능력까지 퇴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