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된다.
|
|
다양한 스토리 중에서도 2016년 맨 끝자락에서 갈린 클래식 우승 경쟁은 그야말로 스플릿 시스템의 '백미'였다. 당시 FC서울이 전북을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불명예도 안았다. 서울(2012년), 포항(2013년), 전북(2014년, 2015년)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던 시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1위로 스플릿 라운드를 시작했음에도 우승을 놓친 팀은 2016년 전북이 유일했다.
'우승'만큼이나 뜨거운 건 '잔류'다. 클래식 최고의 생존왕은 인천이다. 12팀 체제가 자리잡은 2014년 이후 인천은 한 번도 그룹 A를 경험한 적이 없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았다. 2014년 이후 그룹 B를 벗어난 적도, 강등된 적도 없는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인천은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를 기록하며 숨막히는 잔류 싸움에서 매번 살아남았다.
|
2012년부터 살펴보면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이 눈에 띈다. 당시 이동국은 그룹 A 13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데얀(서울)과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13년에는 데얀이 그룹 A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골이라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이며 또 다시 득점왕을 차지했다.
스플릿에 돌입하면 체력이 변수다.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골이 많이 터진다. 2015년에는 윤주태(서울)이 수원과의 36라운드에서 한 경기 4골을 몰아쳤다.
지난해에는 아드리아노(서울)가 영웅이었다. 그룹 A 5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안현범(제주)도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겨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