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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중요한 시점에서 주춤하고 있다. 1주 동안 치른 3경기에서 경기력과 결과가 요동쳤다. 지난 17일 포항 원정에서 4대0 대승으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20일 홈 상주전에서 충격적인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24일 다시 홈에서 대구와 고전 끝에 1대1로 간신히 비겼다.
앞으로 전북을 비롯 모든 팀들에게 총 7경기씩 남았다. 상하위 스플릿까지 2경기씩, 그리고 스플릿 후 5경기씩이다. 일단 지금 상황에선 승점 3점 앞서 있는 전북이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3점차는 한 경기로 뒤집어질 수 있는 근소한 격차다. 따라서 우승을 위한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우승권에 있는 팀들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실수 하나, 판단 하나가 팀의 승무패 결과로 이어진다. 큰 경기 경험과 과감한 플레이가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말한다.
앞으로 승점 1점이 팀 순위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이 상주전과 대구전 결과를 두고 계속 곱씹을 수밖에 없다. 추격하고 있는 제주를 좀더 멀리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31번의 매치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을 추리는 과정이었다. 이제부터 진정한 우승 레이스가 시작된다. 2017년 K리그 클래식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 만들어진다. 전북 제주 울산까지는 우승 트로피를 꿈꿀 수 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