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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했던 강등권 혈투, 주민규가 상주를 승리롤 견인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상주가 주도했다. 유준수 김호남 주민규를 앞세워 광주를 몰아세웠다. 광주는 완델손, 송승민을 필두로 역습을 노렸다.
상주가 득점포를 열었다. 전반 34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지점에서 롱패스를 잡은 뒤 바로 몸을 돌려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넣었다.
김학범 광주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북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맥긴을 빼고 조주영을 투입했다.
광주가 선수 교체 효과를 봤다. 조주영 투입으로 최전방 제공권이 강해지면서 세컨드 볼 싸움에서 우위를 잡기 시작했다.
광주가 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준수가 이한도를 잡아서 넘어뜨렸다. 키커로 나선 조주영이 오른발 킥으로 정확히 상주 골문 왼쪽 하단에 꽂아넣으며 1-1을 만들었다.
득점 이후 광주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상주에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김학범 감독이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1분 풀백 이종민 대신 공격수 주현우를 투입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도 후반 24분 윤주태 카드를 꺼내며 맞섰다.
두 팀 모두 경기 막판까지 절박하게 뛰면서 골을 노렸다. 상주가 환호했다. 후반 종료 직전 김병오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문전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승리를 확정하는 듯 했으나 환호석이 채 끝나기도 전 광주 조주영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상주의 골 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김호남이 광주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쐐기골을 때려 넣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