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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곧바로 월드컵 본선 체제로 전환한다.
신태용호는 본선 조추첨 1주일 뒤인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치르는 대회다. A대표팀은 8일 삿포로돔에서 북한과 첫 경기를 치르고 12일 오사카부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한-일전을 갖는다. 16일에는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차출 규정을 적용받지 못하는 대회다. K리거를 비롯해 중국,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다. 주축인 해외파에 가려졌던 '숨은 진주'를 캐는 무대인 셈이다.
'월드컵의 해'인 2018년 신태용호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진다. 1~2월 중 대표팀 소집 및 전지훈련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해에도 연초에 선수단을 소집해 개최국에서 현지 훈련 및 평가전 일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변수는 있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 브라질은 1~2월이 한여름이었기에 현지 훈련 일정 소화가 가능했다. 러시아는 북반구에서도 위도가 높아 겨울 추위가 매섭다. 소치 등 남부 일부를 제외하면 기후 탓에 정상적 훈련 진행이 쉽지 않다. 때문에 앞선 두 대회와 달리 개최국이 아닌 인근 국가를 전지훈련 장소로 택할 수도 있다.
앞선 두 대회에서 A대표팀은 최종명단 확정을 전후해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1차 전지훈련 코스를 택한 바 있다. 시차 및 기후 적응,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서였다. 2010년엔 독일, 2014년엔 미국이 1차 전지훈련지로 꼽혔다. 신태용호 역시 비슷한 코스를 밟는다면 유럽 내 국가에서 1차 전지훈련을 거친 뒤 러시아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대망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개막은 6월 14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