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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안산과 수원FC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수원종합운동장.
국내 선수들이 약한 만큼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산의 첫 번째 외국인 선수는 우루과이 출신 라울(30)이다. 라울은 센트랄 에스파뇰, 세로 라르고FC 등 자국인 우루과이 리그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안산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결정은 과감했다. 그는 "한국 무대가 낯설다는 점, 나이가 적지 않다는 부분에서 고민을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 44분 역습 과정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튕겨 나온 볼을 한건용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에도 그의 발끝이 빛났다. 라울은 후반 10분 중원에서 롱패스로 장혁진에게 연결했고 이는 김병석에게 이어지며 쐐기골로 완성됐다.
라울 역시 골맛을 봤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5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여기에 후반 43분 중거리슛까지 폭발하며 팀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라울이 초반에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K리그, 한국에 적응해가는 것 같다. 팀에서도 형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라울에게 'K리그 안산의 형이 돼라'고 말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 뒤에도 "내심 해트트릭을 기대했다. 후반기 들어서 적응을 했다. 본인의 색을 내는 것에 고맙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과 부산의 맞대결에서는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