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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경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전남 드래곤즈는 2연패를 끊어 상큼한 출발을 했다. 반면 군팀 상주 상무는 4연패를 당했다. 상주는 여름에 경기력이 떨어지는 징크스를 이번 시즌에도 좀처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남과 상주 둘다 포백 수비를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투톱을 세웠다. 전남은 자일과 페체신을, 상주는 박희성과 김성준을 배치했다.
전남은 전반 12분 김영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영욱은 상주 수비수들의 실수에서 공을 빼앗아 오른발로 차 넣었다. 시즌 3호골. 김영욱의 영리한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박희성 대신 주민규를 교체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전남이 후반 시작 9분 만에 두번째 골을 넣었다. 외국인 삼총사가 골을 합작했다. 자일이 크로스를 올렸고, 페체신이 헤딩으로 연결, 그걸 유고비치가 달려들며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시즌 3호골.
상주는 후반 18분 홍 철이 부상으로 조영철과 교체됐다. 전남은 후반 25분 한찬희, 후반 33분 허용준을 투입, 굳히기에 들어갔다.
상주는 만회골을 뽑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남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전남 수비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무실점했다. 상주는 뒤진 상황에서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또 군팀이지만 패기와 투혼이 너무 약했다.
광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