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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해트트릭한 조나탄을 빼놓고 이날 경기를 설명할 수가 없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최근에 컨디션이 좋다. 일단 조나탄의 성격을 잘 이용하고 있다. 까다로운 선수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가져가고 있다. 오늘 골도 슈팅 속도가 다른 선수와 비교해 확실히 강하다. 골키퍼 맞고 들어가는 장면이 많다. 해트트릭 골 때 저기서 왜 때리나 싶었다. 그런 사각에서 저건 오버다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데 이상의 슈팅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 3게임에 7골을 넣는데 놀랍다"고 했다. 전술적인 활용도에 대해서는 "조나탄이 스피드도 있는 선수다. 되도록이면 상대가 내려설때는 사이드로 빠지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수비하다 뺏을때 오히려 양쪽 측면을 이용하라고 한다. 스피드와 1대1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내려섰을때는 측면에 빠지기 보다는 가운데서 염기훈 김민우의 크로스가 왔을때 마무리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교체된 이종성과 다미르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 감독은 이종성에 대해서는 "김종우가 좋은 선수고 잘해주고 있지만 전반 컨디션이 안좋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이종성을 넣었는데 잘해줬다. 패스나 커버플레이 다 좋았다. 그래서 전남이 역습을 못했다"고, 다미르에 대해서는 "다미르도 와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부상도 당해서 나가고 이런 과정이 K리그를 적응하는 수순이다. 컨디션이 상승하고 있다. 좋은 장면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김민우가 빠져 들어갈때 다미르가 타이밍을 맞춰서 찔러주는 장면은 다미르의 높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서 감독에 환호를 보냈다. 과거 야유를 보낼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서 감독은 "현장에서 뛰는 선수나 스태프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다. 잘할때 환호하고 못할때 야유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힘들때 채찍질 해주신 것이다. 단단한 촉매제가 됐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